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0%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로 동결했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으로 2021년 8월부터 이어온 금리인상 행진이 이곳에서 멈췄다.
연속 금리인상 기록도 7차례(지난해 4회, 5회, 7회, 8회, 10회, 지난해 11월, 2023년 1월) 마감했다.

같은 날 금융통화위원회(MPC)가 기준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한미간 금리차는 연 1.25%에 머물고 있다.
시장 예상대로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p 인상하면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1.5p로 확대된다.

금통위가 이 기간을 동결하기로 한 것은 인플레이션보다는 경기부양과 금융시장 안정에 더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5%대 안팎으로 높고 미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올해 경기 둔화세를 감안하면 금리인상 행진은 멈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우리 경제성장률은 -0.4%로 2020년 2분기(-3.0%) 이후 10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수출도 이달 20일까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감소했는데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이달까지 5개월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경기 둔화를 선언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 여파를 지켜보면서 기준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창용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정치적 여건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연준의 최종 금리인 물가상승률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금융안정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 금리인상의 파급효과 등을 감안해 “금리를 3.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물가상승률이 정책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기 전에는 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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